대선을 하루 앞 둔 1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동대구역 광장을 찾았다. 동대구역 광장은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해 "문재인"을 연호했고, 문 후보는 "대구시민 여러분 사랑한다. 이곳 대구가 확 뒤집어졌다는 말이 사실인가. 대선승리 선언해도 되겠는가"라고 화답했다.
동대구역 광장 앞은 문재인 후보가 도착하기 30여분 전부터 많은 인파가 유세차량 주변을 채우기 시작했다. 차가워진 날씨에도 젊은층 뿐 아니라 40대 이상의 시민들도 광장 앞에서 문 후보의 유세를 기다리고 있었다. 광장은 발디딜 곳 없을만큼 인파로 가득찼고, 문 후보를 보기 위해 광장 주변 건조물을 올라타는 시민들도 많았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의 심상치 않은 변화다.
문재인 후보는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일자리, 한반도 평화, 새 정치의 승리다. 대구시민들 한 표, 한 표로 저 문재인의 승리를 완성시켜 달라"고 막바지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희망이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다. 여러분 그렇지 않은가"라고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표현하자 시민들은 "문재인"을 외치며 화답했다.
문재인 후보는 "중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살리는 경제민주화, 바로 내일부터 시작된다. 대기업만 배불리는 경제 이제 보내버리자"며 "의료비 100만원 넘으면 나라가 나머지를 책임진다. 대학생들 등록금 절반으로 줄어든다. 무상보육과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시작된다. 여러분의 필수 생활비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중산층과 서민이 행복한 복지국가의 시대, 저 문재인과 함께 만들어 보시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나의 어려움을 함께 걱정해주는 정부, 대통령도 일 마치면 퇴근길에 포장마차에서 서민들과 소주한잔 나누고, 또 대학가 호프집에서 청춘들 아픈 이야기도 들어보고, 아내와 함께 장을 보면서 주부들 생활이야기, 물가이야기도 들어보는 친구 같은 대통령, 이웃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서민대통령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상생과 대통합의 정치를 약속 드렸다"면서 "대통합내각 구성 때도 야당과 협의하고 야당이 동의한다면 함께 하겠다"고 대통합 정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유세 말미에 문 후보는 "새누리당의 불법선거사무실이 여기저기서 적발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아예 오피스텔이 적발됐다.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엄청난 불법선거운동이다"며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동대구역 앞 짧은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부산으로 내려가 대선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