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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방문한 문재인, 지역균형발전 강조...노동 문제는 소외
문재인 “새누리당 일당독재 끝내는 정권교체 도와달라”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3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대구경북을 찾아 ‘MB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새누리당의 TK 일당 독재를 끝내자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오후 2시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 죽도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포항을 찾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문 후보는 “포항은 이명박 정부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5년 동안 지역발전이 있었느냐. 빛 좋은 개살구였다. 이명박 정부의 부당한 간섭으로 포스코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MB정부를 비판하며 “그래도 ‘우리가 남이가?’하면서 새누리당 찍어주실 거냐”며 새누리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단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 지방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박 후보를 비판하며 “대구경북을 남북경제연합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 그러면 대구경북은 거대한 동북아 물류의 중심이 될 것이다. 또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오후 4시 경북 경산시 영남대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영남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영남학원 재단을 강탈했다는 논란과 박근혜 후보가 영남학원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재단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박근혜 후보에 대한 정면 비판을 제기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재인 후보는 경산 영남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2013년 국공립대 반값등록금을 시작으로 2014년 대학 반값등록금 전면 실시하겠다. 지방 공공기관 채용 시 지역할당제와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지역 청년의 실업 문제를 해결하겠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젊은 청년들이 투표장으로 와 달라”고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보다 청년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어 오후 5시 30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을 찾아 유세를 벌였다.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결집한 가운데 문 후보는 “대구는 항일운동과 이승만 정권 시절 민주화의 중심지였다. 또 산업화의 중심이기도 했던 대구가 새누리당만 밀어준 결과가 초라하기 짝이 없다”며 “대구의 발전 동력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후보를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대구지역 경제 불황이 새누리당 때문이라며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또 박근혜 후보와의 차별성 강조에 중점을 두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유세를 시작하자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은 지지자들로 가득찼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는 서민의 삶을 모른다. 제가 민주화운동으로 구속, 제적, 강제징집 당할 때 박 후보는 유신독재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독재와 인권유린이 잘못이었다는 인식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정부는 대구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대구 동구 혁신도시 건설, 12개 공공기관 이전, 지하철 노선 연장을 이끌어 냈다”며 참여정부 시절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대통령이 되면 지역 발전을 위해 최대한 지원해 수도권과 대항할 수 있는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초중등 무상급식 실현, 블라인드 채용제,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성서산업단지 첨단클러스터 조성, 지하철 1호선 연장 조기 준공을 약속 하겠다”면서 “정권교체 못하면 대구경북 발전이 어렵다. 정권교체를 위해 대구시민이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진보진영, “노동 없는 경제민주화, 복지공약은 사상누각” 
“진짜 노동자 후보가 누군지 판단해야”

하지만 문재인 후보의 정권심판론에 대한 진보진영의 비판도 만만치 않다. 대선이 본선으로 접어들면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말하면서도 노동 문제가 빠졌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창조컨설팅의 계획적인 노조파괴 개입 의혹이 제기된 지역이다. 현재 영남대의료원, KEC, 발레오전장시스템, 상신브레이크 등 해고와 노조탄압으로 인한 장기투쟁사업장이 있다.

정병기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노동 없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은 사상누각이다. 이는 신자유주의를 거스르지 않는 민주당 세력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상급식 논쟁에서 이미 드러났듯이 극빈층 등 소외계층을 비정상적으로 낙인찍고 이들을 구제하려는 구빈정책은 복지가 아니”라며 “복지를 구가할 수 있으려면, 노동자들이 그것을 감당할 만큼 경제적으로 안정된 소득과 일자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직무대행은 “이날 유세에서도 드러났듯이 노동 현안 문제는 이들에게 선거 때 득표하기 위한 이용대상일 뿐”이라며 “민주당을 포함한 신자유주의 세력은 반 박근혜에 편승해 노동계의 표를 얻어 보겠다는 심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노동자 후보가 누구인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경북대 북문 앞, 동대구고속터미널 앞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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