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무소속) 대선후보가 TV토론과 2인 회동 후에도 단일화 진전이 없는 가운데 양 후보 대구경북지역 조직들은 표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 쪽은 지난 15일 대구지역 공약 발표에 이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친환경 농축산업 클러스터 조성 ▲첨단산업 활성화 ▲동해안 핵클러스터 조성 중단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경북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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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규 전 대구정무부시장 등 출향인사 15인은 22일 오전 10시 30분 민주통합당 경북선거대책위원회에서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 | |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문화·예술·관광인 1219인은 오전 10시 대구 이상화 고택 앞에서 “지역문화를 고갈시키는 이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세대 간, 계층 간 소통을 가장 잘하는 대통령으로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또, 박봉규 전 대구정무부시장 등 지역 출향인사 15명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23일 오전에는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을 비롯한 비민주당, 비새누리당 성향으로 구성된 대구경북미래포럼 회원 1만 명이 문 후보 지지선언을 갖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쪽이 이달 초부터 지역 민심 잡기에 공세적으로 나선데 비해 조금 뒤늦은 감이 있지만 안철수 후보 지지조직도 분주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김형기(경북대) 교수 등 대구경북 교수 80명이 야권단일화 후보 적임자로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안 후보 지지 세력인 대구경북진심포럼이 22일 오후 7시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지역 정책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 후보 쪽 지지선언이 이어지는 데는 야권단일화 문제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보 등록일(26일)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한 지지세력을 모아 유리한 위치에 선점하기 위함이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도 23일 오후 대구, 안동, 포항을 방문해 표심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