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대구경북선거대책본부(선대본) 발족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유신시대로 회귀’라고 표현하며 국가보안법 폐지, 노동탄압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한 진보적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정희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선대본발족 기자회견에 송영우 대구시당 비대위원장, 이동기 경북도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함께 참석했다.
이정희 “이번 대선은 유신독재 부활 vs 민주주의”
이정희 후보는 “유신의 퍼스트레이디인 박근혜 후보가 한국사회를 유신으로 되돌리려 한다”며 “유신독재 부활을 막고, 친일잔재를 청산할 때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바로 설 것”이라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이야기하는 여성대통령론이 아닌 여성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어야한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불안정 노동, 장시간 저임금 노동의 문제로 파업을 벌인 것처럼 서민, 노동자들이 스스로 세상을 바꾸도록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희 후보는 “이번 대선은 유신독재를 인정하느냐, 민주주의로 가느냐 하는 선택의 시간이다. 박근혜 후보 집권 저지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반 새누리당 야권연대에 힘을 실으면서도 “분단에 기생해 온 세력과 선을 긋고 통일에 대한 확고한 전망을 야권 후보들이 밝혀야 한다”며 분단과 통일에 관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지역 핵심은 노동탄압 문제 해결...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유지
“독자후보에 죄송스럽다” , “진실 기반하지 않는 진보정의당은 실패할 것”
지역 공약에 관해 이정희 후보는 선심성 공약 남발을 비판하며 ‘노동탄압 문제 해결’을 대구경북지역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정희 후보는 “노동탄압 문제가 해결되면 지역 노동자들이 살아난다. 또, MB정부가 폐지한 부자감세를 늘려 나가면 지방 재정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다”면서 “영남권 신공항 추진 등 시설을 지방으로 이전한다고 지방의 노동자, 서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며 노동자, 서민에 기반한 정책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조 조직률 50% 확보 ▲최저임금을 노동자 평균임금 50%로 ▲주민참여예산제 확대로 교육, 복지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최근 정치 쇄신 방안으로 논의되는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해선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정희 후보는 “노동자, 농민의 의사를 중앙정치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있는 밑바닥 현장까지 뿌리내린 정당이 필요하다”며 “지방의원 정당공천제를 확실하게 유지해야 한다. 통합진보당 지방의원들이 더 늘어나 밑바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 독자후보로 출마를 밝힌 김소연 후보에 대해 이정희 후보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쌍용차를 비롯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빨리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마하셨을 것”이라며 “그분들이 풀고 싶은 이야기가 저희도 풀고 싶은 이야기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진당 사태 이후 분당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최근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들 세력이 낸 오옥만, 이영희 후보가 가장 큰 조직적 부정행위로 구속됐다”고 지적하며 “진실에 기반 하지 않는 진보정치는 있을 수 없다. 일부 언론에 편승한 이들의 탈당은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정희 후보와 대구경북선대본 관계자들은 인혁당 희생자 묘소가 있는 경북 칠곡 현대공원 참배를 진행했다. 이어 오후 7시 대구경북선대본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