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본부, 경북본부, 금속노조는 10월 31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주 발레오만도, 구미 KEC, 상신브레이크 등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에 공모한 노동청 직원 징계,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법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용희 대구노동청 근로개선1과장을 공범자로 지목했다. 지난달 8일 은수미(민주통합당) 의원이 발레오만도 직장폐쇄 과정에서 고용노동부 명의로 제작돼 배포된 회의자료와 창조컨설팅의 제작 문서가 동일하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은수미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발레오만도전장시스템코리아(주) 직장폐쇄를 둘러싼 법적 제문제 검토`라는 제목의 문서로, 문서 상단에는 `회의자료-10.3.19. 경주지검`으로 표시 돼 있으며 노동부 등 관계기관이 함께 대책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는 이용희 과장이 포항지청 근무 당시 작성한 것이다.
창조컨설팅이 담당한 대구경북지역 사업장은 KEC, 상신브레이크, 진방스틸, DKC, 영대의료원 등 공격적 직장폐쇄 또는 부당해고 소송이 진행 중인 곳이라 노동청과 공조의혹은 끊이질 않았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정연재 금속노조 발레오만도 지회장은 “창조컨설팅과 공모의혹이 제기되자 포항지청은 뒤늦게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공장 앞 피켓팅을 할 때 용역직원이 카메라 들고 감시하고, 금속노조 간부가 조합원이 있는 공장을 방문하는 것을 사측이 막을 때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며 노동청을 비판했다.
민주노총의 이용희 과장 징계 요구에 대구노동청은 “업무를 한 것일 뿐이며 지적한 내용 중 이용희 과장 업무가 아닌 것도 있다”면서 “해당자는 사무관이라 대구노동청이 징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별근로감독 실시 요구에 대해서 대구노동청은 “노동부에서 지시가 내려오면 진행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전락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은 “MB인수위 시절 DKC에 대한 탄압부터 시작된 노조파괴 공작은 시작됐다. 공직 부자격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두고 보는 노동청도 한 통속”이라며 “대선후보들에 현혹되지 않고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