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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청,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은폐축소 의혹
환경련 ”4대강으로 인한 산소부족 탓”, 환경청 ”4대강, 불산과 관계없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경북 구미 낙동강변의 물고기 집단 폐사. [사진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

지난 23일부터 경북 구미 낙동강변의 물고기 집단폐사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4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으나,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조사 결과 1만 마리가 넘게 폐사했다고 밝혀 사건 은폐, 축소 의혹이 일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25일 폐사 물고기 400여 마리를 수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24일부터 3일간 현장 조사를 진행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현장조사단이 추정할 때 수만에서 치어들까지 합하면 수십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대구지방환경청에서는 그 숫자를 줄이고, 사건을 축소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반박하며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대구환경련 현장조사단은 폐사가 잇따르는 구미 낙동강변 구미시 진평동 동락공원 남쪽의 낙동강변에서 죽은 물고기가 대거 발견됐다고 밝혔다. 폐사 물고기는 종이 누치와 강준치, 피라미고, 모래무지, 빠가사리, 쏘가리, 붕어, 메기, 베스, 불루길 등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성어에서부터 치어에 이르기까지 발견됐다.

대구환경련은 “누치류의 여울성 물고기가 대부분인 금강의 그것과는 양상이 좀 달라, 낙동강의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은 금강의 원인에서 또 다른 추가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에 대해 대구환경련은 “갈수기를 맞아 정체된 상태로 비점오염원들은 그대로 유입되고 있고 또한 한두번씩 일어나는 강물의 전도현상은 강바닥에 깔려있던(준설로 인해 강바닥에 퇴적돼 있던 오랜된 오염물질들) 오염원들이 분기하면서 강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유속 감소 탓이라고 추정했다.

대구환경련은 4대강사업으로 물고기들의 산소공급원이던 여울이 없어진 탓에 산소공급이 여의치 않은 점, 강바닥이 파이면서 강물이 탁해져 식물이 뿌리를 내리거나 광합성을 제대로 할 수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환경청은 “물고기 폐사와 불산은 관계없다”고 밝혔지만, 대구환경련은 지난달 27일 일어난 불산 사고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련은 “우선 낙동강 8개 보의 수문을 빨리 개방해 낙동강의 생태적 기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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