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7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 날이다. 인권운동연대, 주거권실현대구연합, 진보신당대구시당 등 대구지역 13개 빈곤사회단체 및 정당이 참여하고 있는 반빈곤네트워크는 지난 10일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반빈곤주간을 선포하고 17일 저녁 6시 30분,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반빈곤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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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저녁 6시 30분,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반빈곤문화제가 열렸다. | | |
반빈곤네트워크는 “빈곤을 심화시키고 재벌과 부자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빈곤한 우리가 스스로의 목소리를 통해 정치를 이야기하자”며 문화제의 목적을 밝혔다. 이들은 2.28기념공원 광장주변에 쪽방체험장, 최저생계비 체험 부스 등을 설치하고 공원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쪽방과 최저생계비 등 빈민들의 현실을 알려냈다.
설명을 들은 시민들은 “정말 너무하다. 이게 사람 사는 건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 “현장을 보세요. 탁상행정은 그만하라”며 열악한 빈민들의 실태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 ‘가장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 항목’을 선택하도록 한 스티커 여론조사에서는 한 달 6번 외출, 시내버스 12회 이용 교통비로 10,416원을 지출한다는 정부 책정 비용이었다. 이는 버스요금을 848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실제 현재 대구지역 성인 버스비는 1,200원이다.
최병우 주거권실현대구연합 사무국장은 “전 세계 국가가 함께 빈곤을 해결해보자며 이날을 정했다. 하지만 실질적 행동은 각 국가가 개별적으로 정책과 제도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현재 우리 현실은 국가가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우리 함께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목소리로 요구하자”고 강조했다.
류재욱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빈곤퇴치의 날이지만 우리 현실은 오히려 몇 년 전보다 더욱 힘들어졌다”며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진 부자 감세가 70조원이 넘었다고 하는데, 그 돈의 10%만 복지에 투자했어도 지금보다는 좋아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