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2시 30분경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박 후보의 방문 소식에 시장 주변은 1시간 전부터 사람이 몰려들어 시장을 가득 매웠다. 때문에 서문시장 주변은 박 후보 방문 전부터 사복 경찰들이 대거 배치됐다.
박 후보가 차량에서 내리자 수천 명의 인파들은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을 외쳤다. 박 후보는 특별한 발언 없이 서문시장 일대를 돌았다. 이따금 상인들과 악수를 청하거나, 환호하는 인파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만 보였다.
김범일 대구시장,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도 박 후보와 함께 시장을 찾았다.
박 후보가 이동하는 곳마다 몰려든 사람들로 시장은 북새통을 이뤄 상인들과 보행자들은 불편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장 좌판이 엎어지고, 아기를 안은 한 여성은 “길 좀 비켜 달라, 여기 아기가 있다”고 외쳤으나, 밀려든 인파로 고통을 호소해야만 했다.
박 후보는 3시경 차량에 탑승해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의 노인복지회관으로 이동했다. 박 후보가 떠나자 이내 인파들은 사라지고 시장은 제 분위기를 찾았다.
30분이라는 짧은 방문에도 시장 상인 다수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언니 대통령 스타일”이라는 피켓을 든 30대 상인은 “대통령감은 박근혜 밖에 없다”며 확고한 지지를 드러냈다.
박근혜 후보의 방문 전후 살펴본 시장 민심에서도 박근혜 후보에 대한 TK지역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방문을 전후해 <뉴스민>이 옷가게, 청과, 노점 등 20여 명의 상인들과 대선 지지후보를 물었을 때 30대 상인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서문시장 진입로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은 “박 후보가 올 때면 통행이 마비돼 불편하다”면서도 “잠깐 불편하지만 이렇게 늘 찾아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분식 노점을 운영하는 50대 여성도 “대구지역 경기가 갈수록 안 좋다”며 “이럴 때 믿을 수 있는 건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문시장을 찾은 행인들은 다른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파에 밀려 아이를 안은 채 넘어진 30대 여성은 “시장을 찾는다고 경제가 좋아지겠나. 경찰도 박근혜만 보호하지 정작 보행자들 통행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서문시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20대 대학생은 “오늘 우연히 이 광경을 보고나니 왜 박근혜 후보의 고향을 대구라고 하는지 알겠다”면서 “대구가 바뀌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박근혜 후보는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가했다.
박 후보는 “우리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께 이번에는 꼭 갚아야 되겠죠. 또 이렇게 신세를 갚고 보답해드리는 기회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꼭 해야 된다”며 대구경북지역의 확고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 4시 30분께 지난 27일 폭발사고가 일어난 경북 구미의 4산업단지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