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규직 노동자들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사측의 ‘사내하청 3000명 신규채용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공동 선언에 나섰다.
24일 김호규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안현호 전 현대차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전, 현직 임원과 대의원, 현장위원, 조합원 등 70여 명은 ‘3,000명 신규채용안 수용반대 현대자동차지부 정규직 활동가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정규직 정년퇴직과 신규소요 자리인 3,000명 신규채용안은 대법원까지 인정한 불법파견을 단 한 사람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불법파견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규채용 된 사내하청이 일하던 자리는 또 다시 사내하청으로 채워져 불법고용인 사내하청이 유지될 것”이라며 “‘원하청 공정 재배치’로 불법파견의 증거들을 은폐해 앞으로 사내하청 비정규직을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선언자들은 정규직 노조에 △현대자동차지부는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는 ‘사내하청 3,000명 신규채용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 △현대자동차지부는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원칙을 전제로 원하청 연대투쟁을 통해 요구안을 쟁취해야 할 것 등을 요구하며, “우리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들은 불법파견을 외면하지 않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에 온 힘을 다해 연대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지부는 24일 오후 2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본교섭이 아닌 특별교섭에서 다룰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기사제휴=참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