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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2년08월08일 16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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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올림픽, 지금이 기회다.
올림픽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상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출처;MBC 캡쳐]
지금이 기회다. 27일 새벽 4시 건장한 체격의 남성 200여명이 안산 SJM 공장 안으로 진입했다. 같은 날 오후 평택, 문막, 익산의 자동차 부품 회사 만도 공장에 수십 대의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는 수백 명의 건장한 남성들을 태우고 있었다. 이날 SJM과 만도는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수백명의 남성들로 하여금 공장을 지키게 했다. 다음날 새벽 5시 바다 건너 런던에서 올림픽이 개막했다.

SJM 공장으로 진입한 이들은 사설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 소속 직원들이었다. 전투경찰이 착용하는 진압장구와 같은 복장을 착용한 그들은 방패와 곤봉까지 똑같이 들고 공장안에서 농성중이던 SJM 조합원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수십명의 노동자들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어쨌든 올림픽이 개막했다.

지금이 기회다. 지난 3일은 금요일이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휴가를 떠나기 시작하는 날,  대구시는 운경재단과 시지노인병원 위수탁 재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그날 전화통화를 시도했던 대구시 관계자는 휴가 중이었다. 그리고 그날은 시지노인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39일째 되는 날이었다.

운경재단은 현재 13억 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과 최저임금 위반으로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노조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 노조탈퇴 종용 등의 부당노동행위로 지난 5월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도 받았다. 시민사회단체는 운경재단과 재계약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대구시는 재협약을 체결했다. 전날 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금메달을 따냈고, 그날 밤에는 오진혁 선수의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 지난 7월 20일, 시지노인병원 조합원들이 목에 칼을 차고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지금이 기회다. 지난 7월 30일 대통령 측근이라는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가석방됐다. 그는 부산저축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법무부는 그가 "형기의 70% 이상을 마쳤고 모범수로 분류돼 가석방 시켰다"며 사유를 밝혔다. 이날 새벽 축구대표팀은 스위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지난 5일 새벽 한상균 쌍용차 전 지부장이 3년 형기를 꼬박 채우고 출소했다. 2009년, “같이 살자”며 77일간 옥쇄농성을 주도한 사유로 그는 징역 3년을 살았다. 그 사이 동료와 가족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는 출소 후 인터뷰를 통해 “신문을 보는 것이 두려웠다”고 밝혔고, 쌍용차는 당시 노조와의 약속을 어느 것 하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축구대표팀은 강호 영국을 맞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아직 올림픽이 6일이나 남았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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