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교육청에 안동시 경안학원 소속 K여고 교장과 행정실장이 수학여행 중 학생인솔 임무를 등한시 한 채 골프를 쳤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교육청은 감사결과 '골프 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만 밝혀, 도교육청의 '의지'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1일 K여고는 제주도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진행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학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학교 관계자에 의해 골프채가 제주도로 먼저 우송 됐다는 사실도 도교육청에 제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교육청은 감사를 실시했으나, 교육청은 '골프 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교육단체는 교육청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서둘러 사건을 종결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교육청이 골프를 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사실을 부인 한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도 없이 서둘러 감사를 끝내려고 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에 따르면 교육청은 학생인솔 업무를 수행한 담임 교사들을 불러 "골프치는 것을 보았느냐?"는 질문을 하는 수준의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안학원 소속 학교의 문제가 이뿐만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경안학원 소속 다른 학교의 교감이 허위 출장으로 시간외 수당을 부당 수령했다는 제보로 도교육청이 감사를 실시했으나 마찬가지로 '확인할 수 없다'며 감사를 끝냈다고 밝혔다. 이후 교육청은 여론이 악화되자 재감사를 실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사건에 발생한 K여고에서는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각종 비리로 이미 중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학교 자판기 수입금 4천400여만 원을 개인통장에 관리하면서 이 가운데 400여만 원을 부당 사용한 혐의로 이미 교과부에 의해 해임에 해당하는 중징계 요구를 받은 상태다.
이에 전교조 경북지부는 "경안학원은 지금까지 수많은 비리와 부정으로 교육청과 교과부의 징계요구가 있었음에도 감독관청의 지도를 무시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이를 바로 잡을 지도감독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뿐만아니라 경안학원 소속 4개 학교의 기간제교사가 전체 교원의 30~40%에 이른다는 사실도 최근 추가로 밝혀져 도교육청이 학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구체적인 제보가 있음에도 무기력하기만 한 도교육청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며 "교과부에 의해 중징계 요구가 내려진 학교 관계자에 대한 분명한 조치는 물론 경안학원 소속 학교 교사 채용과 관련한 지도 감독권을 확실히 행사해 비리와 부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도교육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안학원은 K여고를 비롯해 4개의 중, 고등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으로 그동안 재단비리 의혹을 받았고 2010년 교과부의 특별감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