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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당이 주최하고 예술도가 룰루랄라, 도서출판 한티재가 후원한 정지창 교수의 북콘서트 <오늘도 걷는다마는>이 25일 저녁 예술도가에서 열렸다. 변홍철 대구녹색당 운영위원(왼쪽)과 정지창 교수(오른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 |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도시는 밤 잠 이루기도 쉽지 않다. 25일 저녁 7시 도시 한 가운데 풀과 들,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초록문화마당이 열려 더위를 한 풀 식힐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었다. 대구녹색당이 준비한 7월 초록문화마당 정지창과 함께하는 북콘서트 <오늘도 걷는다마는>이 25일 저녁 대구 남성로 예술도가 룰루랄라에서 열렸다.
실천문학 편집위원, 민예총 대구지부장, 예술마당 솔의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는 민예총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지창 영남대 교수는 지난 4월 칼럼집 <오늘도 걷는다마는>을 출간했다. 북콘서트는 이 칼럼집이 담고 있는 노래, 시, 이야기가 어우러진 마당으로 진행됐다.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음 오는가> 낭송과 함께 안무가 박정희 씨의 춤사위로 1부의 막이 열렸다. 이어 이동우 씨의 기타연주, 송경동 시인의 <냉동고를 열어라> 낭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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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낭송과 함께 춤꾼 박정희 씨의 춤극으로 1부를 열었다. | | |
2부 '초록씨앗들이 묻다'는 곰네들누리터 어린이 노래단의 노래를 시작으로 정지창 교수와 변홍철 대구녹색당 운영위원의 대담으로 이어졌다. 정지창 교수는 "땅, 자유, 고향을 상실한 이 시대에 글을 쓰는 것은 체험이 바탕"이라며 "지금은 대청댐이 들어서 수몰된 충북 보은의 강변마을이 고향이다. 마음 근원에는 고향과 동네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거대 규모의 문화회관이나 미술관을 지으면 문화의 내용이 저절로 채워지고 풍요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공원 녹지를 꾸미고 인공 폭포 같은 조경시설을 만든다고 황폐해진 심성이 저절로 순화되는 것도 아니다. 정말 살려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고향인 농촌이고, 모든 산업의 근원인 농업이다'고 밝힌 글처럼 정지창 교수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근원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심성을 순화시키는 것"이라며 "도시 한 복판인 여기 이곳에서 나무, 바람, 빈 터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위로받는 가치가 필요하다"고 녹색씨앗들에게 당부했다. 정지창 교수도 녹색당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짧은 대담을 마치고 이어진 3부는 정지창 교수의 삶의 궤적을 담은 시와 노래 마당이 어우러졌다. 동요가수 이춘호 씨는 '엄마와 누나야', '섬집아기', '클레멘타인'을 부르며 정 교수의 유년 시절을 노래했다. 이어 천광호 씨가 '동무생각'과 '고래사냥'을, 마임예술가 조성진 씨가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 '금관의 예수'를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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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엽 시인의 <금강>을 낭송중인 곽정희 시낭송가 | | |
신동엽 시인의 <산에 언덕에>, <금강> 낭송으로 분위기를 잠시 식힌 후 정지창 교수가 십팔번 곡 <봄날은 간다>를 참가자들과 함께 부르며 북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북콘서트를 마친 정지창 교수와 참석자들은 준비한 막걸리와 전을 나눠 먹으며 북콘서트의 여흥을 이어갔다.
한편, 대구녹색당은 2달에 한번 꼴로 '정치토론회'와 '초록문화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