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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2년07월21일 04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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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 대구 시민들이 나섰다
강정 평화 순례단 대구 찾아 촛불문화제 열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다시는 들을 빼앗기고 봄을 빼앗기는 걸 허용치 않을 것이다. 대구 시민들이 결코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이 곳에서 시작된 것 처럼, 유신독재에 앞장서 저항한 것 처럼, 평화의 기운을 만방에 전할 것이다. 강정의 평화는 한반도의 평화이자 동북아의 평화다. 대구 대구시민이 일어설 것입니다"

20일 저녁 강정 평화순례단과 대구를 찾은 문규현 신부는 대구 시민들의 촛불에 희망을 보았다. 저녁 7시 한일극장 앞은 평화순례단과 대구진보민중공투본, 대구경북진보연대 등이 주최한 '평화의 촛불, 강정에서 서울까지" 촛불집회에 100여 명의 촛불이 켜졌다.

문규현 신부는 "MB정부가 건내 준 가장 충격적 선물은 대구 땅에서 평화의 촛불이 켜지게 한 것"이라며 "폭력에 짓밟히는 강산을 대구 시민이 앞장서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쌍용아 사랑해, 강정아 사랑해, 용산아 사랑해"를 외쳤다.

강정마을 주민인 김성규 시인은 "강정에 산다는 것은 눈물을 가슴에 달고 다니는 것이다 구럼비 깨지는 소리 멀리서 들릴 때 아픈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 기어이 참아내야 한다 어쩌지 못하는 울분을 감춰야 하는...강정에 산다는 것은 상처를 업고 가는 것이다 무너지는 마음과 마음의 틈새로 간간히 흐르는 서러움의 핏줄기 잔인한 도살의 현장에서 울부짖는 그 죽음의 긴 비명처럼..."며 빼앗긴 강정의 평화를 위로하는 시를 읽었다.

평화순례단에 함께하고 있는 제주도민 양윤모 씨는 "강정 해군기지는 강정 미군기지다. 강정의 해군기지를 저지하는 일은 우리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며 "7월 27일 평화순례단은 서울 대한문 앞에 모인다. 그리고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휴가를 강정으로 와 달라. 함께 평화를 지키자"고 말했다.
강정해군기지 건설 과정, 용산참사,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 영상에서 지나는 시민들은 발을 멈추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살뜨르 성 바오로 수녀회' 수녀들은 노래 <강정아>를 합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강정 해군기지 문제만 아니라 용산참사,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이 평화라고 입을 모았다. 함철호 인권운동연대 대표는 "용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갈 때 우리 국민들은 암묵적으로 죽음을 지지했다. 용산이나 쌍용이나 강정마을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면서 자기 집 앞에 개똥하나 떨어졌다고 이웃 사람들을 칼로 찔러 죽인다. 국가에 폭력에 침묵할 때 우리 사회는 희망을 잃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함 대표는 "이제 이명박 선수 교체시기가 다 되어간다. 선수교체만 가지고는 안 된다. 나머지 관중들은 들러리만 선다. 선수교체 이전에 축구장을 바꾸는 사회, 방법 자체를 바꾸는 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강정, 용산, 쌍용이 힘을 합쳐 그런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촛불문화제는 참가자들이 한일극장 앞 마당에서 강정 평화를 기원하는 단체 춤판을 벌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평화순례단은 6월 28일 강정을 시작으로 해남, 순천, 광주, 부산, 익산, 인천 등 전국 각지를 찾아 '강정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 지키는 촛불 이어켜기'를 진행해왔다. 21일에는 원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27일 대한문 앞에서 한반도 정전협정 60주기에 맞춰 한반도 평화협정 선언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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