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경호 대구MBC 사장이 출근할 수 있게 됐다. 2일 대구MBC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철 퇴진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 맞춰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투쟁 69일을 맞는 3일부로 저지투쟁을 끝내고, 지역방송 독립과 공정성 확보 위해 더 큰 길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8월 초 새롭게 구성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을 통해 김재철 사장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일정 부분 공감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6월 25일 언론장악 청문회를 상임위 차원에서 진행한다는 의견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로써 차경호 사장은 길었던 칩거 생활을 끝내고 사장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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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26일부터 대구MBC 노조는 차경호 사장에 대한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왔다. | | |
대구MBC 노조는 지난 4월 19일,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이 대구MBC 사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4월 23일부터 뉴스 등 정규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고 26일부터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이어왔다. 2일로 출근저지투쟁 68일을 맞은 노조는 차경호 사장에게서 ▲김재철 사장과 차별화 ▲자율경영 ▲공정방송 등을 약속받고 출근저지투쟁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차경호 사장이 “김재철 사장과 차별화할 것”과 “파업으로 사퇴한 국, 부장에 대한 징계 없을 것”, “재임 동안 서울 간섭 없을 것”, “공정방송 충실히 이해할 것”, “선진방송환경 구축할 것” 등을 구두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차경호 사장은 “전임 사장에 대한 갑작스러운 경질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김재철 사장과의 차별화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 사장은 “보직 사퇴한 국, 부장에 대한 어떤 보복성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파업과 출근 저지를 주도한 노조 집행부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노조는 전했다.
한편, 노조는 차경호 사장에 대한 출근저지투쟁은 마무리했지만, 지역방송 소유구조 개선과 사장 선임제 개선 등 남은 과제에 대해서 “지역 시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MBC의 왜곡된 소유구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 만큼 앞으로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60만명을 훌쩍 돌파한 서명 열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며 “대구MBC 노조는 지역 MBC 노조 가운데 가장 많은 5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하며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100만인 서명운동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