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는 파업 6일만에 사측의 13,000원 임금 인상안을 수용하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건설노조는 “30일 오전 9시 50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2.33%의 찬성률로 통과되었다”며 파업 종료를 알렸다.
앞선 28일 전국건설노조는 “국토해양부와 면담에서 건설노조의 18대 요구안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들어 무기한 총파업은 종료됐다”며 서울상경 투쟁을 이틀 만에 종료했다. 그러나 대경건설지부는 “대구지역은 4년 동안 일당 1만원의 임금 인상으로 실질 임금이 하락했다”며 실질적인 임금인상을 위해서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29일 예정되었던 건설사와의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투쟁의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29일 오후 건설사와의 교섭에서 건설사 측은 노조의 25,000원 인상안에 대해 당초 내놓았던 10,000원 인상에서 13,00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기존 요구안에 미치지 못하지만 노사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진전된 안”이라며 “3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도부는 본래의 2만 5천원 인상안에 비해 부족하지만 올해 파업의 목표인 ‘임금인상’과 ‘조합원 조직화’라는 측면에서 임금인상 금액이 목표에 미달하더라도 더 큰 투쟁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