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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2년06월27일 13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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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 파업 이틀째...”목수에게 망치는 손이다”
400명 운집한 가운데 총파업승리 문화제 열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망치를 손에 놓은 건설노동자 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들었다. 26일 오후 7시 동대구역 앞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대구본부, 건설노조대경본부 주최로 건설노조 파업 승리 결의대회가 열렸다.

함철호 대구진보민중공투본 대표는 "우리 건설노동자들이 우리도 좀 나눠달라고 하면 '야 이 빨갱이들아' 라고 말한다. 민주주의 지켜라, 질서 지켜라, 저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자는 가난한 대로 그냥 살라고 한다"며 "하지만 자기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다. 건설노동자들이 총파업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백창욱 대구평통사 대표는 "최저낙찰제로 생기는 적자를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현실, 정말 사용자는 돈이 없습니까. 개 뻥입니다. 노동자 편을 들어야 하는 노동청이 사용자 편을 드는 잘못된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예수가 남긴 말 '서로 사랑하라'는 말을 조금 바꿔 파업에 승리하기 위해 '서로 단결하라'는 말을 새기고 노동자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건설노조 조기현 조합원은 건설노동자의 심경을 담은 시를 낭송했다.

목수에게 망치는

목수에게 망치는 손이다
묘기는 아니지만 병따기는 기본이고
캔을 따는 것은 물론이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손의 역할도 한다
몇 번 자기 손등을 내리찍고
멍든 손톱이 몇 번 빠지면
아픔이 크고 고통이 길수록
망치는 민감해진다.

망치는 손이 느끼는 감각을 느끼고
손이 느끼는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망치가 녹이슬면
목수의 손톱도 곱아든다.

망치 소리가 멈추면 현장이 멈춘다
하늘 위를 빙빙도는 크레인이 멈추고
세상도 멈춘다

목수의 망치는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건설하는 것은 목수의 망치소리다
목수에게 망치는 희망이다

동대구역 앞을 지나는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건설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대구로 출장을 왔다는 회사원 김재현 씨는 "파업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는 이야기를 듣고 우려가 된다"면서도 "땡볕에서 일하고도 임금체불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들을 외면하는 MB정권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대경북대 몸짓패 질주와 가수 지민주 씨의 공연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파업 승리의 결의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파업 승리를 담은 풍등을 띄워보내며 문화제를 마쳤다.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목수노동자들은 지난 4월부터 임금인상안을 두고 여섯 차례 교섭과 한 차례의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사측과 임금인상안에 큰 차이를 보여 지난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일당 2만 5천원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26일 오후 전문건설협회와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1만원 인상 수준에 그쳐 29일 재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건설노조는 27일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고 28일 서울상경 투쟁을 벌인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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