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이길우 본부장 구속
건설현장 불법은 외면하고 불법다단계 근절을 외친 건설노동자를 구속하는 대구시 검찰! 정녕 노동자들의 봉기를 원하는가?
검찰은 지난 11월 3일 오전 9시 경 집 앞에서 이길우 본부장을 강제연행하였다. 이어 11월 5일(화)었던 어제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저녁 무렵 이길우 본부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였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건설자본의 불법에는 솜방망이 두들기듯 가벼웠던 검찰이 그 불법을 고발한 노동자에게는 구속이라는 말도 안 되는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
이길우 본부장은 그 동안 대구경북지역의 건설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그 염원을 쟁취하기 위해 가열차게 투쟁해왔다. 뿐만 아니라 산별을 넘어, 지역을 넘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반대-해고자복직 투쟁, 밀양-청도 삼평리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함께 연대하며 투쟁해왔다.
이길우 본부장의 구속은 대구경북지역 전체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건설노조가 그 동안 바꿔왔던 건설현장의 불법하도급, 체불임금, 죽지 않고 다치지 않으며 일 할 수 있는 살맛나는 현장이 불법하도급업자들과 건설자본들에게는 언제나 눈엣가시였다. 이번 기회에 무법천지 건설현장을 통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건설노동자들의 고혈을 빨기로 작정한 것이다.
특히 서재 동화 아이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불법다단계하도급, 근로기준법 위반, 부당노동행위 등 실로 야만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무법천지 현장이다. 불법이고 위법이지만 언제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묵인되는 것이 바로 건설현장이다. 그런데 검찰은 불법을 자행하는 건설자본은 나두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얘기한 노동자를, 제 한몸 사리지 않고 앞장서 투쟁해온 이길우 본부장을 구속한 것이다!
검찰은 정권과 자본의 하수인임을 스스로 인정하는가?
이길우 본부장 구속으로 서재 동화 아이위시 아파트 건설현장의 고공농성 투쟁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 판단한 것이다. 오히려 건설노동자들의 분노와 단결에 불을 지핀 꼴이다. 흔들림 없는 강고한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한다! 동화주택/석종건설은 다시는 건설현장에 발을 못 붙일 것이다.
대구시 검경은 건설노조에 대한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불법하도급을 자행하고 강제 노동과 임금 착취를 일삼는 동화주택/석종건설 사장을 구속하라!
2013년 11월 6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