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천주교 정평위 노동자를 위한 거리미사 열다

"주님의 가르침은 핍박받고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들 안에 사는 것"
뉴스일자: 2012년05월08일 14시15분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주님, 주님’한다고 천국 가는 것이 아니다. 주님의 삶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 핍박받고 굶주리고 헐벗은 사람들 안에서 주님의 얼굴을 알아보는 것, 정의와 생명이 넘치는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주님의 삶을 사는 것”
 
▲천주교 대구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거리미사가 열렸다.
천주교 대구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 위원장인 김영호 신부의 이야기다. 정평위는 7일 오후 7시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거리미사를 진행했다. 대구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진행한 거리미사는 처음이다.
▲신부, 수녀, 노동자,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거리미사에는 정평위 소속 신부와 수녀, 노동자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
 
정평위는 “저희들이 기억하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 특별히 세상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 절망으로 탄식하며 죽어간 22분의 노동자들을 기억해 주소서”라며 미사를 진행했다.
▲거리미사에 참석한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위한 거리미사 소식을 듣고,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도 참석했다. 그는 “MB로부터 테러로 규정되고, 바늘구멍만큼의 희망이라도 부여잡고 싶은데 22명이 떠나갔다”며 “너무 아프다. 쌍용차 해고자라는 낙인으로 취업도 못한다. 희망이 온기가 널리 퍼져 23번째 죽음은 나오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 상신브레이크, 영대의료원, 학교 급식, 건설 노동자들이 각각 작업복을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상신브레이크 해고 노동자, 영대의료원 해고 노동자, 임금체불 싸움을 하고 있는 건설노동자, 급식노동자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의 작업복을 봉헌하며 ‘해고 없는 세상’, ‘노동자들이 탄압받지 않는 세상’을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파견성가로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을 합창하며 거리미사를 마쳤다. 정평위는 14일 오후 7시 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김진숙과 함께하는 이야기 마당’을 진행한다.
 
한편, 정평위 노동분과는 매월 3째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가톨릭 근로자화관에서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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