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3:00] 연행자 전원 석방...“체불임금 받을 때까지 싸운다”

국책사업 임금체불 장기화...대구시건설본부도 책임회피 힘들어
뉴스일자: 2012년05월03일 22시59분

[종합 23:00] 3일 오후 8시경, 연행된 건설노동자 29명이 전원 석방됐다. 이들은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대구시 건설본부에서 9일 동안 농성을 벌이다 오후 12시 20분경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중부경찰서측은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을 연행사유로 밝혔다.
 
이에 건설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대구본부 소속 조합원 150여 명이 중부경찰서 앞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7시간 동안 연좌 농성을 진행했다.
 
▲ 연행자 석방 후 건설기계노동자들은 중구청 앞에 모여 '체불임금 문제 해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연행자들이 모두 석방되자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는 오후 9시 중구청 앞으로 이동해 체불임금 문제 해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박명애 장애인지역공동체 대표
 
결의대회에 참석한 박명애 장애인지역공동체 대표는 “가슴이 많이 탔다. 일시키고 돈 안 준 사람은 안 잡아가고, 일한 돈 받겠다는 노동자를 잡아간다”며 “장애인 생존권, 노동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끝까지 함께 하자”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송찬흡 건설기계지부장은 “오늘은 저 많은 경찰 병력 때문에 한 발 후퇴하지만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우리는 끝까지 싸운다”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 건설본부가 있는 이곳에서 힘을 모아 싸우자”고 밝혔다.
 
건설노조와 민주노총대구본부 등은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7일 오후 2시 30분에 중구청 앞에서 집중집회를 열 방침이다. 더불어 임금체불의 원청기업 B사와 하청기업 S사에 대한 압박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건설본부는 “원청과 하청업체 사이의 문제가 있어 건설본부도 도리가 없다. 우리도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책사업인 4대강 지류 금호강 공사에서 임금체불 문제가 길어지고 있어 발주처인 대구시건설본부도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신 14:00]

▲ 오후 2시, 150여명의 건설노동자들과 시민들은 중부경찰서 앞에서 강제연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건설노동자 강제연행에 뿔난 노동자들이 중부경찰서에 모여들었다.

오후 2시 현재, 150여명의 건설노동자와 대구시민들은 대구 중부경찰서 앞에서 공권력을 투입해 29명의 건설노동자들을 강제연행한 것에 항의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6개월 체불된 임금 달라고만 했을 뿐이다. 누가 잘못한 것인가. 경찰이 상식적이라면 누구를 잡가야 하는건가”라며 경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길우 대경건설지부장은 “먹고 살기 위해 수십년 천대 받아가며 일 해왔다”며 “그런데 이렇게 연행됐다. 울분이 터진다”며 규탄을 이어갔다.

김헌주 경북일반노조 부위원장은 “우리 말에 동냥을 못 줄 망정 쪽박은 깨지마라 그랬는데, 이 공권력은 쪽박 깨는 걸로 모자라 자기 몫 챙기려고 하고 있다”며 “월급 안주는 사업주는 잡아가지 않고, 엉뚱하게 우리 노동자들을 잡아가는 경찰, 시청에 전부 본때를 보여주자”며 규탄했다.

대학생 김규현 씨는 "우리 대학생들도 곧 노동자가 될 것이다. 일 하라고 시켜놓고 돈 안주는건 도대체 어느나라 법이란 말이냐"며 "대학생들도 노동자들 석방 위해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중부경찰서에는 민변 대구지부 변호사가 접견을 들어간 상태다. 이들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1신 13:00]

▲ 29명의 건설기계노동자들이 대구 중부경찰서로 강제 연행됐다.

3일 오후 12시 20분경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중구청 건설본부에서 농성하던 건설기계 노동자 2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대구중부경찰서측은 업무방해와 건조물 침입을 연행 이유로 밝혔다.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건설기계지부) 조합원들은 4대강 지류 사업인 금호강 45-2공구에서 일했으나 4개월 동안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체불 임금은 5억 원에 달한다. 이에 4월 25일부터 9일째 대구시 건설본부가 있는 중구청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 국책사업인 4대강 지류 금호강 45-2공구에서 일한 노동자들은 5억 원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이들은 몇 개월째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대구시 건설본부는 적극적 해결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다. 3일 오전에도 건설기계지부는 대구시 건설본부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명확한 해결의 답을 듣지 못했다.
 
오상룡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장은 “대구시 건설본부가 특별히 답을 내놓지 못하니까 연행으로 대응했다. 대구시가 발주한 사업에서 체불임금을 해결 못하는 게 말이 되냐”며 대구시와 경찰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면담이 끝나자마자 대규모 경찰병력이 들이 닥쳐 속수무책으로 연행됐다”고 말했다.
 
연행자 29명은 중부경찰서에 9명, 달성경찰서에 10명, 수성경찰서에 10명으로 나뉘어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대구본부와 대구진보민중공투본은 오후 2시 중부경찰서 앞에서 ‘공권력 투입 강제연행’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현재도 임성열 민주노총대구본부장 등이 중부경찰서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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