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과 교육 파행 부추기는 일제고사 폐지”

23일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경쟁 통해서는 행복교육 불가”
뉴스일자: 2015년06월22일 20시30분

23일 시행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앞서 전교조 대구지부가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했다.

22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대구지부는 "국어, 영어, 수학 3개 교과에서 부진학생을 선별해 학교를 줄세우는 것은 대구시교육청의 5대 행복 역량 계발 모토에도 맞지 않다"며 "시험을 통해 경쟁이 생기는 가운데에서 행복을 찾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에서 일제고사가 치러지고 교육청은 부진학생의 증감 비율을 학교평가에 반영하여 문제풀이식 수업, 부진학생 대상 방과후학교 실시 등 각종 교육파행을 부추기는데 어떻게 학교폭력이 생기지 않을 수 있나"라며 "한국의 교육 성취기준이 굉장히 높이 설정된 상황에서 미달자가 양산되는데 국가가 나서서 학교평가를 통해 획일적으로 다시 미달자를 양산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교육부와 대구교육청에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학교에서만 실시, 경쟁 교육을 폐기하고 참교육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손호만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학생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다. 일제고사를 포함한 경쟁식 교육 속에서 폭력에 내몰린 결과"라며 "초등학교의 일제고사는 폐지됐는데 부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일제고사를 속히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일제고사 시행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청과 학교관리자들도 일제고사가 학습결손 예방과 보충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실정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교과부와 도교육청에서 일제고사 결과를 교장교감직무성과평가, 학교별성과급, 학교평가, 교육청 평가 지표로 반영하는 등 행정적, 재정적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반교육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협조하고 있다. 한 마디로 교육불가능"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성명을 통해 "학교와 학생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강제되는 일제고사는 학생들의 기초 학력 평가보다 학교간 성적비교를 통한 학교 줄세우기로 변질되어 왔다. 교육은 개인의 역량과 소질을 키워 개개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에 초점이 맞춰줘야 한다"며 "교육부와 대구시 교육청은 철학도 의미도 담지 못하는 일제고사를 전면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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