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전국 환경성질환자 3,358명, 사망자 917명

환경보건시민센터, "책임 회피 기업 반인륜적...정부는 선 보상, 후 구상 조치해야"
뉴스일자: 2015년06월05일 21시25분

2007년부터 2015년 5월까지 집계된 환경성질환자가 3,358명, 이중 사망자가 917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5일, 환경보건시민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석면공장에서 배출된 석면, 시멘트공장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가습기 살균제인 PHMG 등에 오염된 피해자다. 이들은 암, 진폐증, 급성간질성폐질환 등의 질환을 얻었다.

석면 등 오염물질은 모두 환경보건법에 따라 환경성 질환으로 인정된 환경오염원으로, 석면 피해가 1635(49%)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멘트 공장 피해 1193(35%) 명, 가습기 살균제 피해 530(16%) 명으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 환경보건시민센터

이번에 집계된 환경성질환자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013년 발표한 환경성질환자 2,526명보다 832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사망자는 같은 기간 동안 234명 증가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사망자 수가 많이 증가한 이유로 “악성중피종암과 같은 석면 질환의 예후가 나빠 당시 생존환자들이 이후 많이 사망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모두 실내외 대기오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대부분 폐 질환 피해자다. 문제는 조사만 있고 피해 대책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석면의 경우 같은 질병에 걸린 노동자가 산재로 보상받는 수준은 10~20%이고 시멘트공장 피해와 가습기 피해도 회사의 소송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을 회피하고 법정 뒤에 숨어 시간 끄는 기업의 반사회적, 반인륜적 태도가 큰 문제다. 정부는 선 보상 후 구상 조치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에 대해 엄한 징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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