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미만 노동자 가장 많은 성서공단, 생활임금 요구 천막농성 돌입

성서공단 최저임금으로 시급 6,727원 요구
뉴스일자: 2014년06월12일 10시51분

‘성서공단 노동자, 주민 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오는 6월 29일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생활임금 쟁취를 요구하며 11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11일 성서공대위는 천막농성에 앞서 생활임금 쟁취 집회를 열었다.

대구 성서공단은 전국 대규모 공단 가운데 임금 수준과 노동조건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역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녹산노동자 희망찾기, 반월시화공단노동자권리찾기, 성서공단노동조합은 공단노동자를 대상으로 임금 및 근로조건 실태조사를 진행해 5월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성서공단은 정규직 비율이 7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시금 5,398원 미만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3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개 공단 평균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17.1%다.

또, 시급 4,860원 미만을 받는다고 응답한 노동자가 30.5%에 달해 안산반월공단 20.7%, 부산녹산공단 14.2%, 서울디지털산업단지 15.7%와 비교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낮은 시급은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졌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성서공단은 주 40시간 근무한다는 응답자가 16.3%에 불과해 평균 39.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주 60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개 공단 노동자는 최저임금이 평균 6,818원은 되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성서공단 노동자 최저임금 요구액은 6,727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 최저임금은 5,210원이다.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인 공단노동자의 요구안이 반영된 결과다.

박기홍 성서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성서공단은 최저임금 요구수준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 노동조건이 가장 열악해서 기대 수준도 낮았다”며 “최저임금이 아닌 노동자의 생활임금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서공대위는 11일 오후 생활임금 쟁취 집회를 연 후 성서공단네거리 대구은행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최저임금 결정 이후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가며 노동자들에게 현행 최저임금결정위원회의 부당함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2015년 최저임금 요구안을 6,700원으로 정했다. 올해보다 28.6% 인상된 안이다. 시급 6,700원을 받고 주 40시간을 일하면 월급은 107만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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