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의 그 노래를 들어라] (47) 밤차

가만히 있으라는 저들의 협박을 깨고 말들은 계속 계속 되어야 한다.
뉴스일자: 2014년05월10일 07시14분

밤차

차창 밖,
고단한 하루를 서성이다
내려앉은 불빛들
어둠에 젖어
가물가물하다
지나치는 하늘로
두런거리는 숨소리
내뱉으며
다들
말들이 잦아드는
밤차

*다들 말들이 잦아들고 가슴엔 분노만 쌓인다.
 바다는 말이 없고 바다 속에 가라앉은 진실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자꾸 말들이 잦아드는 시간이 지속된다.
 그러나 말들은 입 밖으로 나와서 진실을 이야기 하던 분노를 터트리던 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라는 저들의 협박을 깨고 말들은 계속 계속 되어야 한다.


신경현(시인, 노동자) 그는 '해방글터' 동인으로 시집 '그 노래를 들어라(2008)', '따뜻한 밥(2010)'을 출간했다. 그는 대구와 울산 등지에서 용접일을 해왔다. 2011년까지 성서공단노조에서 선전부장으로 일하다가 현재는 지리산 실상사 산자락으로 들어갔다. 도시를 떠나 산골에서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노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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