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이 생각해 보니] (14) 그 사람 뒤로 펼쳐진 유리창

당신이 돌아보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뉴스일자: 2013년11월27일 09시51분

ⓒ김태홍

그 사람 뒤로 펼쳐진 유리창에 내 마음이 살짝 비치었다.

말이 턱 끝에서 맴도는 이유는 솔직한 마음의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혹은 진짜 내 마음이 진실한가 에 대한 의문.

몇 년이나 지나도 당신의 향기를 기억하는 정직한 신경은 몸을 긴장시키고 괜한 너스레를 떨게 한다. 당신과 나의 이야기가 아닌 제 삼자 누군가 모르는 사람 알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들이 탁자 위로 쏟아져 나온다. 쓸데없는 노력이지만 처음처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바라보는 그대의 눈을 바라보기 어려워 고개를 들었을 때
그 사람 뒤로 펼쳐진 유리창에 내 마음이 살짝 비치었다.

당신이 돌아보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김태홍
20대 후반.
경북대학교 학생
생긴것도 곰. 식성도 곰. 덩치도 곰. 그래서 아직도 곰

 

pentax mx, fed micron
필름은 기분 내키는 대로
자가현상은 무리
재밌는게 좋아요. 즐겁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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