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도시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대구에서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10일 오후 1시 30분, 경북대학교 국제경상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국가인권위와 경북대 사회과학대학의 주최로 열린 이 토론회에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과 우동기 대구교육감, 함인석 경북대 총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현병철 위원장, 우동기 교육감 “사회지도층 자살” 지적
현, “지도자들 과연 그걸(생명을) 그렇게 버릴 것인지 생각해야”
우,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삶의 어려움에 봉착, 타개책으로 목숨 끊어”
이날 토론회에서 각 인사말과 축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현병철 위원장과 우동기 교육감은 약속이라도 한 듯 “사회지도층의 자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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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왼쪽)과 우동기 대구교육감은 10일 열린 청소년 자살예방대책 토론회에서 공통적으로 "사회지도층 자살"을 언급했다. | | |
미리 준비된 원고 대신 즉석에서 인사말을 시작한 현 위원장은 “가장 존엄한 것이 생명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생명을 담보로 투쟁을 해서도 안된다. 문명된 사회치고 생명을 담보로 투쟁하는 곳이 없다”며 “테러를 봐라. 문명된 사회에서 테러를 하던가”라고 말했다.
이어 현 위원장은 “우리 교육자들, 지도자들도 과연 그걸(생명을) 그렇게 버릴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다 같이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현 위원장에 이어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우동기 교육감 또한 미리 준비된 원고 대신 “국민 전체가 48분, 49분마다 한 사람씩 목숨을 끊는 사회경제적 여건 속에서. 또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삶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스스로 타개책을 목숨을 끊는 것으로 구하는 사회적 풍토 속에서 학교가 청정지역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축사를 밝혔다.
우 교육감은 “지난해 학교 폭력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대구는 4.73%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낮게 나왔다”며 “2013년도 학교폭력도 조사 중인데 3%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통해 대구교육청의 정책이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학교폭력, 자살도시라는 오명을 듣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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