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대구 식수원, 용의자 새누리당

시민환경단체 “대구시 장악한 새누리당, 도로 건설 중단하라”
뉴스일자: 2012년12월17일 15시20분

17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 대구 식수원과 폐사한 쏘가리를 위한 제례 의식이 열렸다.
 
대구시는 대구 달성군 죽곡취수장과 매곡취수장을 잇는 자전거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매곡취수장은 대구 시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장이고, 죽곡취수장도 몇년전까지 식수로 공급되던 취수장이었다. 이 사업은 4대강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수자원공사가 위탁해 대구시가 73억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시민 식수원을 위협하는 자전거도로 건설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5일  강정보, 10일 시청 앞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이날 새누리당사까지 찾아오게 됐다.

이날 대구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14개 시민사회단체는 “수차례의 문제제기에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시장도, 시의회도, 새누리당 일색의 지방정권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0월말에 일어난 낙동강 물고기 떼죽음 사태는 대구 식수원을 위협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새누리당 정권은 이에 대한 원인규명조차 하지 못하면서 대구 식수원의 안전을 거듭 위협하고 있다”며 “대구시와 새누리당의 대구 식수원 포기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사업을 강행한 새누리당과 대구시는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 수질이 악화되어 식수원에 비상이 걸릴 줄 미리 알고서, 미리 취수원 이전 계획까지 세운 치밀함을 보여주었다”며 “대구시와 새누리당은 73억짜리 수상자전거도로 건설을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소리 높였다.

변홍철 녹생당 공동정책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장악한 대구시는 시민들의 자원을 사유재산처럼 여기고 있다”며 “녹색성장이란 이름으로 자연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자전거 동호인 서태영 씨는 “4대강 자전거도로 건설 사업에 교통약자와 자전거 동호인 등의 참여도 없었다”고 꼬집으며 “길 닦는 걸 좋아하는 토건업자 중심의 공사를 중단하고 대구 시민 중심으로 도로 건설이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대구시 건설본부는 죽곡취수장 주변이 절벽지대라 도로를 낼 수 없어서 취수장을 가로지르는 자전거도로를 건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가 있자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추후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상 자전거도로에 보호펜스와 CCTV 등을 추가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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