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탈핵해요”

대경탈핵연대 출범, ‘2012 대구경북 탈핵원년선언 범시민대회’ 열어
뉴스일자: 2012년09월02일 18시00분

내 가족을 사랑한다면 탈핵해요!
미래세대를 사랑한다면 탈핵해요!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탈핵해요!
대구경북을 사랑한다면 탈핵해요!

1일 오후 4시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은 탈핵을 염원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경주핵안전연대, 영덕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위 등 30개 종교, 시민, 사회, 노동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대구경북탈핵연대(탈핵연대)는 이날 ‘2012 대구경북 탈핵원년선언 범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 1일 대구경북탈핵연대는 '2012 대구경북 탈핵원념선언 범시민대회'를 열고 출범식을 가졌다.

탈핵연대 공동대표 김영호 천주교대구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은 “교회의 10가지 계명 중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다. 원자력은 미래의 생명까지도 파괴하는 살인행위”라며 “우리들의 탈핵을 위한 움직임은 현 인류가 선택해야 할 고귀한 가치”라고 탈핵연대 출범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다른 공동대표인 김익중 탈핵의사모임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일본 영토의 70%가 방사능에 오염됐고, 먹거리의 70%가 방사능에 오염됐다”며 “한 번의 사고로 일본이 입은 타격은 어마어마하다. 이 한 번의 사고를 막기 위해 우리는 탈핵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철 탈핵교수모임 공동대표는 “우리가 말하는 탈핵이 지금 당장 모든 원자력을 폐기하자는 것이 아니”라며 “30년 이상 노후화된 원전을 폐쇄하고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하여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 출범식을 마친 범시민대회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에 나섰다.

대한민국은 핵발전소 밀집도 세계 1위
“탈핵과 찬핵, 그 선택의 길에서 머뭇거리지 말자”

이들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경북 공동 선언문’을 통해 “이미 23기의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한국은 핵발전소 밀집도 세계 1위”라며 “그런데도 청정 영덕에 핵발전소를 또 건설해야 합니까? 윗동네 삼척에 핵발전소를 새로 건설해야 합니까?”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 멈춰야 한다. 핵발전은 안전할 때 멈춰야 한다”며 “탈핵과 찬핵, 그 선택의 길에서 머뭇거리지 말자. 탈핵을 향해 당신과 나, 우리가 함께 가자”고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월성 1호기, 고리 1호기를 비롯한 노후 핵발전소 즉각 폐쇄 ▲영덕, 삼척 신규 핵발전소 건설계획 즉각 중단 ▲청도와 밀양, 전국의 폭력 앞세운 고압송전탑 건설 즉각 중단 ▲정의로운 에너지정책 수립 ▲탈핵기본법 제정을 요구했다.

범시민대회는 탈핵연대 출범 기자회견에 이어 한일극장, 봉산육거리, 반월당네거리를 거쳐 다시 대구백화점으로 오는 약 2km 거리 행진을 벌이며 탈핵연대의 출범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탈핵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행진을 마친 이들은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음악과 춤이 있는 시민문화제를 열고 탈핵연대의 출범을 축하하고, 탈핵운동의 정신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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