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남대구, 동대구, 북대구지회 조합원 40여 명이 10일 하루 지명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노조활동 인정 ▲근로기준법 준수 ▲조합원 고용 승계 ▲센터 직고용 ▲재하도급 철폐 등의 요구안을 내걸었다.
신현광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부지부장은 “우리 노조가 쟁의권을 얻고 서울에서는 6일부터 3일간 경고파업을 벌였다. 대구는 상황에 맞게 오늘 하루 지명파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남대구지회는 쟁의권도 없는 상황이다. 센터장이 대화의 여지 자체를 안 준다”며 “노조원에게 일감을 안 주고, 고용 승계도 하지 않는 등 우리 노조 중에서도 전국 현안 사업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남대구행복센터는 지난 7월 센터장이 바뀌면서 노조원 업무를 개통업무에서 장애(A/S)업무로 전환하고, 4대 보험 일방 해지, 노조원 일감 안 주기 등으로 노조 탄압 의혹을 사고 있다.
정동철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대구 남구 지회장은 “우리가 노조를 만들고 나서 거의 3~4일에 한 건씩 일이 들어온다. 장애업무는 건당 수당이기 때문에 기본급이 없다. 지난 달 평균 임금이 50만 원 수준이다”며 “장애업무로 바뀌면서 남구에서 달서구까지 일을 나가는데, 월급이 이러면 기름값도 안 나온다. 일을 아예 안 주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우리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1차 경고파업을 벌였으며, 11일 2차 경고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3월 30일 노조를 결성하고 사측에 교섭을 요구해 왔다. 이후 노조와 협력업체 사장단은 10여 차례의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사측이 도급 기사들의 노동자성 문제를 제기하며 교섭을 해태해 갈등이 증폭됐다. 이에 노조는 4월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요구했고,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협력업체 27개사에 대한 수시감독 결과를 발표해 일부 개통기사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newsdg.jinbo.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