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게 가만히있으라···조원진·이완영 심판해야”

TK국회의원 세월호국정조사 파행 조장에 지역 시민사회단체 부글부글
뉴스일자: 2014년07월04일 18시15분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대구·경북 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세월호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문제가 되는 국회의원은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당 이완영 의원이다. 조원진 의원은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기관 보고가 있었던 2일,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삿대질하며 “유가족은 좀 가만히 있으라”고 고성을 질렀고, 이완영 의원은 6월 30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 보고 당시 수면을 취하는 모습이 유가족에게 포착됐다.

이에 세월호 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11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이완영·조원진 의원을 규탄했다.

이들은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파행을 거듭하면서 국가적 아픔을 어루만지기는커녕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새누리당은 유가족들과 국민의 요구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파행을 조장하고 있어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완영 의원은 의원 질의시간에 조는 모습을 보인 데다 분통을 터트리는 유가족에게 ‘경비는 뭐하나’, ‘조용히 하라’, ‘가족들이 전문지식이 있나, 이성이 있나’ 등 조롱했으며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에게 ‘당신 뭡니까?’,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으라’며 고성을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일부 특위 위원 사퇴를 요구하며 국정조사를 보이콧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 국정조사 보이콧은 국정조사를 파행과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어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겠다는 의도”라며 “꼬투리를 잡아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순 대경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조원진 의원은 유가족에게 유가족 가장 싫어하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나. 그 이야기는 유가족더러 또다시 죽으라는 이야기다”며 “새누리당을 뽑은 대구가 부끄럽다.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그들은 일말의 양심도 없다. 조원진·이완영 대구에서 국회로 갈 수 없도록 반대운동을 할 것이다. 유가족 욕 먹이는 국회의원은 시민의 이름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백현국 대경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조원진 의원이 올바른 생각이 박여있다면 그럴 수가 없었다. 조사도 못 하게 방해하고, 국민이 아니라 박근혜의 눈물을 닦으라 한다”며 “대구 달서구 출신인 것이 너무 부끄럽다. 이완영 의원은 넉 놓고 잤다. 유가족에게 뭐라 드릴 말이 없다. 이성이 없는 것이다. 비극의 책임은 박근혜에게 있다. 새누리당을 해체하지않으면 아무런 혁신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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